요코하마에서 3개월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저 역시 빨리 메일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침, 오늘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내일은 공항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려야지 하던 참이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일본에 도착했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3개월이었습니다. 그간의 일들을 간추려 소식을 전해드리면, 이렇습니다. 우선 코난다이레오팔레스는 이와타니전문학교하고 너무 멀어서 힘들었습니다. 한달 안에 새로운 집을 구할수있으니라 생각하고 재 계약을 안했는데, 그러지못해서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학교에서 많이 도와줘서 집을 구할수있었습니다. 학교에서 3분거리의 집이랍니다.가까워서 좋아요. 하지만, 정말, 정말, 일본에서 집구하는것 힘들더라구요 ^^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아팠던것은, 레오에서 나와 집을 구할때까지 요코하마시 기숙사 게스트룸에 있으라고 먼저 제의한 분이 있었는데, 아무렇지도않게 룸이 없다고 말해서...너무 당황했고, 실망했고, 그래서 갑자기 갈데가 없어진 저희들은,열흘을 학교옆 호텔에서 묵으며 학교를 다녔고 학교가 끝나면 부동산 다니기 바빴고, 정말 힘들었답니다. ^^ 그렇게 두달을 정신없이 집구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힘들었던것은, 일본어공부가 아니라, 정체성, 유학의 가치... 유학온 한국 학생들이 제 각기 목적이 다르기때문에 학교에서만 인사를 할뿐 , 뭔지모를 냉랭함과 보장되지않은,확실하지 않는 시간들이 무서워서 한동안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은 향수병이 조금 생긴것같구요. ^^ 이와타니전문학교는 학생들은 잘 모르겠는데, 학교 선생님들은 가족적이라서 좋아요. 저는 특이하게도 고속으로 반이 올라가서 3달만에 민나노일본어 50과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중간은 모두 저 혼자 공부하고 수업을 따라가느라 그것 또한 진땀뺐습니다. 수업후엔 집구하러다녀야했고, 욕심생겨 빨리 일본어를 배우고싶었고(집을 구하면서 말이 안됨으로 인한 무시가 서러웠거든요.) 그리고 일본의 대학? 못갈게 어디있을까 싶은 오기가 생겨서 감기가 들어도 지각한번 하지않았어요. 그래서 100% 출석했어요. 유학이란 자기 중심이 제대로 확고하지 않으면 무척 어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그리고, 물론 원장님께서도 아시고 계시리라고 생각되지만, 제가 알게된 유학생들이 주의했으면 싶은 사항 몇가지 말씀드려도 될까요? 우선, 부동산이야기, 어떤부동산들은, 외국인이라그런지, 완전한 계약이 성사되지않음에도 미리 계약금이라고 야칭만큼 돈을받아요, 그리고 성사되지않을시 위반이라고 돈을 돌려주지않아요. 하지만 그것자체가 있을 수 없는일이래요. 미리 계약금을 받는 것은 부동산 수수료를 챙기는. 돌려줘야하는돈인데 말이죠. 제가 그렇게 처음에 당했어요. 다행히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따져줘서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종교, 전화번호는 함부로 알려주지않는게 편한듯. 학교 학생 중 교회를 다니는 분이 있는데 말하지않았는데도 어디서 알았는지 전화번호를 알아서 무척 귀찮았습니다. 물론 원하는 사람이 스스로 종교에 가는것은 괜찮지만요.그렇지않은 사람에게 자꾸 말시키는건 조금, 귀찮거든요. 그리고 , 시부야등, 번화가앞에서 앙케이트 조사하는 친절한 일본인들,대부분 억지 판매(강매)라네요. 이건 일본인 친구가 가르쳐줬어요(학교에 교생실습 온 여학생이었는데 친구가되었어요). 모르는 전화는 다시 걸지않는게 좋은듯, 요금나오는 이상한 전화들이 올 때가 있다는군요. ^^, 왜람되게 몇가지를 적었네요. 그냥... 처음 일본에 오는 어린 학생들이 부풀고 순수한마음을 다칠까봐 걱정이 되서요... ... 저는 내일 한국에 들어갑니다. 벌써 겨울방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