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외전 일한통역과에서 1학기를 보내고 보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일본은 이제서야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다들 장마가 늦게 왔다고 투덜투덜대고 있어요. 저는 저번주부터 방학을 맞이해서 아르바이트도 하나 더 늘리고 영어 학원도 다니면서 나름대로 즐거운 유학생활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럼 제가 다니는 일본외전 일한통역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기본 정보를 설명하도록 할게요. 1. 통역학과 선생님은 몇 명? 통역학과 선생님은 통역 시간에 3명, 번역 시간 2명 그리고 지리, 역사, 시사 각각 1명씩 해서 총 8명 정도예요. 여기에 담임 선생님이 계시구요. 2. 학생수는 몇 명? 반은 한국인 1년제에 A반 B반 으로 각각 15명씩, 중국인 1년제로 한반이 있고 15명 정도입니다. 2년제의 경우에는 중국인, 한국인을 전부합쳐서 3반 정도 나뉘는것 같더군요. 다들 20명 안팍으로 소수의 구성원이 공부를 한답니다. 3. 어떤 교재를 사용? 교재는 통역의 경우에는 현재 뉴스등을 녹음해서 통역을 하기 때문에 별다른 교재가 없구요. 번역은 선생님의 프린트나, 소설책 등을 사서 번역하고 있어요. 그외의 사회과목은 일본 중학교 수준의 교과서를 교재로 하고 있습니다. 4. 반에 외국인이 있으면 몇명, 어느 나라? 일한 통역이므로 당연히 외국인은 없구요 . 그것이 너무 안좋게도 전부 한국인뿐이네요. 2년제의 경우에는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중국인과 함께 수업합니다. 5.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이것만은 꼭 공부하고 오라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현상 및, 국사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고 오면 더욱더 좋겠네요 . 제가 여기서 일본의 역사를 배우면서, 반면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몰라 당황하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리고 그 외에는 본인의 일본어 실력이 어느정도 되느냐 겠지요. 전부 일본어로 수업하기때문에, 단순히 1급만 딴 정도라면 조금 힘들지않을까 싶네요 . 6. 본인의 기대치와 달라진 점 또는 학교생활? 음.. 솔직히 저는 제가 생각했던 학교생활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최근에는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반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 인데요. 단순히 일본어 실력을 늘려 통역을 하게하는 학교라기 보다는 가이드 시험을 붙도록 하게하는 학교라는 표현이 더 좋을 듯 하네요. 통역 수업의 경우에는 선생님들이 최근의 오쿠타 메구미상의 통역가 부터, 예전의 김대중 대통령 통역가까지 정말 엄청난 선생님들이지만, 시사나 역사같은 경우에는 정말 가이드 시험을 위한 공부이기때문에 흥미가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좀 괴로운 수업방식 이더군요. 7. 아르바이트 체험과 학교에 대해 이말 만큼은?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일본어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도 가능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스스로에게 따라붙는 꼬리표나 다름없는 한국인이라는 인식이 어디든지 붙기때문에 그에따른 불이익은 크던 작던 자신이 감수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뭐랄까, 일본인들과 사귀는 것이 정말 생각만큼 쉽지 않기에 (어느나라든 사람사귀는게 쉽지는 않지만,) 혹시 다른 학교의 통역과에 일본인이 많은 곳이 있다면 한국인들밖에 없는 우리학교보다는 보다 일본인들이 많은 다른 전문학교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일단, 제 경우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늘려서 영어회화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아르바이트는 피곤하지만, 그만큼 영어회화는 재미있고 보람있네요. 뭔가 말이 정말 길어졌는데요,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제가 다니는 일한통역과에 대한 원하는 정보를 조금이나마 미리 얻으셨길 바라구요. 만약에 더 궁금한것이나 원하시는 다른 정보있으시면 편안히 메일 보내주세요.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