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abk 일본어학교 재학생

원장님. 안녕하세요. 한국의 날씨는 일본 이상으로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는 듯한데.. 어떻게 댁의 안녕에 별고없이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2달 전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저는 지난 4월 3일 무사히 일본에 잘 당도하여 한국에서 어렵게 들고 온 여장을 풀고 두 번째 고향에서의 새로운 삶을 원장님 덕분에 잘 시작하게 되었음에 늦었지만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고 더욱이 타지인지라 그런 일들이 한없이 낯설기만 하여 그간 연락 드릴 생각도 못했네요. 이래저래 타 학생들보다 제게 신경 많이 써주셨는데 간소한 연락조차도 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이제 3달 차로 접어들었다지만, 여전히 강한 설렘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는 탓인지 저는 특별히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잘 지내게끔 되는 것 같네요. 군대에서 느꼈던 긴장감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지만, 홀로라는 것과 더불어 지금의 인생이 진정한 인생의 시발점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지난 두 달간의 생활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어떻게 적응했는지 또 어떻게 앞으로 진행해 나갈 것인지.. 저는 도착 직후 행해진 반편성 테스트에서 S4 클래스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카메야마 先生(회색 머리의 남자 선생님:교무실장 쯤 되는 분인듯 합니다)와의 인터뷰 당시 일본어를 공부한 기간은 근 1년여이지만 그것은 1년 전의 일이므로 당시의 일본어 능력과 지금의 일본어 능력은 차이가 있으니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더니 제 클래스를 하향 조정하여 현재의 S5 클래스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생소하진 않지만, 출국 전 이러저러한 준비들과..그리고 3달간의 성균관대 한국어교원 연수과정 탓으로 일본어를 전혀 학습하지 못했던 탓에 분명히 공부하였던 기초기본 문법 복습하는 것도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낯설기 그지없더라고요. 마치 새로운 내용 공부하는 것처럼요. 마음은 대학원의 입학과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중대한 일로 무겁기만 한데,현재 배우는 내용은 간단한 것 일색이었던지라 급한 마음에 공부에 아주 잘 집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츰 진학의 방법과 독립의 방법에 관해서도 새로이 청사진을 작성할 수 있게 되어가면서 공부의 리듬감도 다시 제자리를 찾은 듯싶네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바대로 주변 여건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동경이라는 곳이 굉장히 넓은 곳인지라 부단 이곳 뿐만 뛰어나다는 생각은 우물 안 개구리의 식견일지도 모르지만, 여타 커뮤니티의 내용을 보며 비교 가늠해 보아도 확실히 ABK의 기숙사들은 시설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여건들도 우수하다고 느끼고 있답니다. 선생들의 책임감도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강하네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성실함 이였답니다. 대학원 진학이라던지 토플시험이라던지 모국에서 하려고 해도 조금은 난점이 있는 내용인데, 생각 이상으로 잘 응대해 주네요. 그것이 일본이라는 나라의 풍토인지는 모르겠지만, ABK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정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일이지만 학교 선정의 문제로 1달 이상을 고민하느라 피곤했었는데, 정말 좋은 학교 소개해 주셔서 정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__) p.s.서울 날씨 덥다는 뉴스가 모든 포털의 헤드라인이던데원장님 부디 건강하시고요, 또 연락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__)

태그:

추천 게시물
최근 게시물
카테고리 검색
태그 검색
공식 SNS 페이지
  • Facebook Basic Square
  • Twitter Basic Square
  • Google+ Basic Squar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