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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아메요코를 가다


비가 보슬보슬 도쿄를 적시는 초가을 저녁 우에노에 있는 아메요코상점가(アメ横商店街)를 갔다.

언젠가 VJ특공대에서 본 초콜렛 가게를 찾아보았는데 입구에서 가까운 곳이 바로 그 가게가~

이 가게의 특징은 흥정을 잘해야 초콜렛을 많이 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흥정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TV에서 봤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점원이 혼자 흥을 내고 있을뿐... 좀 실망. 솔직히 내가 흥정까지 하면서 초콜렛을 더 받을 정도의 대단한 일본어 실력은 아니지만.

1000엔을 지갑에서 꺼내들고 점원에서 한국 TV에서 당신들 가게 나온 거 봤다라고 했더니 점원하고 안쪽에 계신 아주머니가 아! 그래요.하면서 꽤나 기뻐하길래

속으로 이거 좀 많이 받을지도 ...약간은 기대를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2개 정도 더 받고

1000엔을 내밀고 끝.

숙소에 와서 펼쳐보니 1천엔이면 8천3백원 정도이니깐 바가지는 아닌지 열심히 계산을 해보았는데 솔직히 손핸지 이득인지 영~. 먼저 맛을 보려고 깨물어봤는데 맛은 그런대로.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유효기간이 얼마 안남은 것이 대부분 이었다는 사실. 9월30일에 산 것인데도 불과 보름, 길어야 한 달. 다행히 유효기간 지난 것은 없었지만 뭬야 이거 유효기간 다된 것만 떨이로 파는 가게잖아.

급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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