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미술대학 미디어아트학과 재학생과의 인터뷰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인데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간 1년간 ABK를 다니면서 참 많이 즐거웠고 참 많은걸 얻고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 감사했습니다....^^ 제가 먼저 메일 보냈어야 했는데 죄송해요..ㅜ 1. 일본에서 어느 미술학원을 다니셨는지요? 스이도바타 (すいどばた)라고 하는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JR야마노테센(山手線)의 메지로(目白)역에 있습니다.. 2. 미술학원에서의 수업내용은요? 데생 수업, 평면 구성이 주된 수업이었지만, 그 외에 아주 가끔 입체 수업도 했었어요. 데생은 주로 정물 데생 이였지만 가끔 석고 데생 이라던지 인물 데생도 했었어요. 평면 구성은 매번 주제가 있는데 그 주제에 맞춰서 말 그대로 평면적으로 구성을 해서 그리고 색칠하는 수업이었어요. 제 기억에 수채화는 한번도 한적이 없었던 듯. 수채화가 아니라 아크릴 갓슈라고 하는 수성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었어요. 포스터 물감 비슷한... 그리고 가끔 했던 입체 수업은 만들기 비슷한.. 종이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든다던가 점토로 작품 만들기 이런걸 했었어요.. 3. 미술학원에서 시간당 수강료가 얼마인지요? (또는 한달 수강료가 얼마인지요?) 일본은 참 독특하게도 한달 씩 수강료를 내는 게 아니라 1년 단위로 내요. 그게 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부담스러우니까요..물론 늦게 들어가면 늦게 들어간 만큼 돈이 싸지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일찍 들어가든 늦게 들어가든 한꺼번에 돈을 내야 해요. 정해진 기간까지요.. 그게 아마도 그 다음 년도의 3월까지였다고 기억하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들어가서 그 다음 년도의 3월 분까지 1년치를 한꺼번에 냈었어요.. 돈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일주일에 3번으로 1년에 600만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건 정말 확실치가 않아요. ㅜ 시간은 일주일에 3번, 매일매일 가는 것, 주말 반 이런 식으로 있었어요. 일주일에 3번이지만 가끔 4번 갈 때도 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였고요. 시간은 저녁반이 5시부터 8시까지로 3시간 이였어요. 4. 여자미술대학시험 볼 때 실기 주제는 무엇이었는지요? (매년 다르겠지만요) 여자미술대학은 들어오기 힘들지 않아요. 시험도 덜 까다롭고 시험 보는 유학생도 적어서 경쟁률이 낮아요 그래서 유학생은 시험보면 거의 다 합격하는 수준으로..^ ^ 저 같은 경우는 미디어 아트과 인데요 시험은 데생 시험과 면접 이였어요. 데생 시험 주제는 부드러운 것을 상상해서 이미지 표현해라 였어요.. 그렇지만 이것은 정말 매년 다르니깐요! 작년 주제는 지금 막 녹기 시작한 삼각뿔을 상상해서 이미지 표현해라였던 걸로 기억해요.. 아마도... 5.대학시험 면접은 어떤 질문을 받으셨는지요? 이건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 그렇지만 거의 기본적인 것을 물어보았다고 생각해요. 왜 일본에 왔냐. 왜 여자미술대학을 지원했냐 왜 이 과를 지원했냐, 그리고 원서 제출할 때 면접표 라는 걸 제출했었는데요. 거기 썼던 내용들도 질문했었어요. 그리고 일본 음식이 잘 맞냐 이런 것도 질문했었고.. 아! 그리고 자기가 그린 데생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하라고 했었어요! 대충 이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6. 여자미술대학 미디어아트학과에서 어떤 수업이 이뤄지는지요? 과는 정말 마음에 들어요. 미디어 아트 인지라 물론 수업은 거의 컴퓨터로 이루어져요. 아직은 1학년이라 포토샵 이라 던지 일러스트레이터 이런 수업을 하고 있어요. 전공 수업은 아주 자유로워요..^^ 과제가 좀 많긴 하지만... 주로 그래픽 디자인에 관련된 수업이라 던지 포스터 제작 등등. 물론 영상 수업도 그래픽 수업 못지않게 주되게 배워요. 영상제작, 그 외에 사진이라 던지.. 아직은 1학년이라 과정이 안 나뉘지만 2학년인가 3학년부턴 과정이 나뉘어요.. 그 과정 중에 애니매이션 과정도 있어요. 미디어 아트 학과는 주로 컴퓨터로 다루는 그래픽이라던지 영상이라던지이런걸 주로 다루는 학과에요.. 7. 미디어아트학과에 유학생은 몇 명 있는지요? (또는 한국인 학생 몇 명?) 정말 적죠.. 전체 학년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지금 1학년 중에선 유학생이 저까지 두 명 이에요. 둘 다 한국인지만 같은 과라도 반이 3반으로 나뉘거든요. 저는 1반이고 그 친구는 2반 이여서 실질적으로 만날 시간이 전혀 없어요. 한국인 저 밖에 없다는.. 전부 일본인이죠.. 8. 대학면접 볼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있는지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엄청 떨리겠지만 나를 뽑아라! 란 식의 (?)자신감이 필요한듯해요.. 9. 그 외 미대지망생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점 또는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아.. 정말 실기는 제대로 해야해요.. 저는 솔직히 학원을 많이 빼먹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지금 후회를 하고 있죠. 솔직히 저는 다른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떨어졌었으니깐요. 물론 지금은 여자미술대학에 만족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실기는 정말 확실히 해야 해요.. 절대 만만히 보지 말고 성실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사실 미대는 유명한 미대라도 외국인 유학생에겐 비교적 들어가기가 쉽다고 생각해요 경쟁률이라 던지가 비교적 낮으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하기 때문에 더 더 열심히 해서 붙었음 좋겠네요.. 그 외에 실기도 그렇지만 일본어도 절대 열심히 해야 해요. 미대는 비교적 고도의 일본어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건 입시가 아니라 대학교 들어가서라고 생각해요. 강의도 일본어 친구들도 다 일본인.. 적응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 일본어는 절대 열심히 해야 되요.. 실제로 일본어가 문제가 되어 그 덕에 덩달아 자신감도 잃고 친구 사귀는 것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10. 외국인대학생으로서 어려움 점이 있으시다면? 다 어렵죠..^^ 강의도 어렵지만 친구 사귀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아요.. 친구를 사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죠.. 적극적이지 않으면 절대 아무와도 못 사귀어요.. 물론 전 학생 신분이라 특별히 차별을 느꼈다거나 한 적은 아직까진 없어요.. 그렇지만 분명 교수들 중에서도 외국인이라고 틀린 시선을 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건 힘들겠죠.. 일단 국적이 틀리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과는 틀리다고 생각하게 되어 버리니깐요..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한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계를 그어버리죠. 어차피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이니깐 이런 식으로요.. 중요한 건 절대적으로 노력하는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상인데요..많은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해요.ㅜ 어쨌든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더운 여름. 건강 조심히 잘 지내세요!
[2008년 3월 abk일본어학교 졸업하고 2008년 4월 여자미술대학 미디어아트학과 1학년 재학중인 김보경님과의 이메일 인터뷰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