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500엔, 그 위기의 순간!
오늘은 날씨가 꽤 쌀쌀했네요. 어제 가랑비가 살짝 와서 그런지 공기가 시원하면서도 쌀쌀한..음..결국은 추운거군요. 하하;; 취직할 시기이면서 20대에 나름 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일도 많아서 구직을 잠시 미루고 무작정 날라온 일본이지만 역시 돈 앞에서는 항상 좌절이군요..ㅠㅠ 4월학기를 생각하다 갑자기 1월학기를 결심하고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위해 일본 오기 전에 잠깐 알바해서 모은 생활비, 최대한 이 돈으로 버티겠노라 다짐하며 정말 한달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약 수단을 동원했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일본 환율과 예상 생활비보다 많이 웃도는 일본물가(다 비싼건 아니지만 일부가 좀)..T^T 결국 부모님께 지원요청을 결심했습니다. 일주일전에 전화를 걸어 예상 최소생활비+만엔(용돈;;)을 요청한 후 한시름 덜고 있었죠.. 하루 이틀.. 지나도 무소식..그렇다고 다시 전화걸어 보내달라고 하긴 죄송하고 혹시 마련을 못하셨나 하는 걱정도 되고.. 결국 어제, 원장님이 보내주돈을 뽑아 차비에 쌀과 기본적인 것들만 사고 남은 전재산 500엔을 조심스레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여러 생각이 나더군요..ㅎ;; 내일 돈이 안들어오면 어쩌지.. 전화를 하려고 해도 인터넷도 안되고 정말 연락 할 수단이 없더군요;; 막막했습니다 ㅋ;; 혹시 무선랜을 쓰는 사람 없을까 하고 노트북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겨우겨우 잡힌 인터넷으로 전화는 무리고 어머니 핸드폰으로 문자 한통 날리고 제발 보기만을 기도하며 잠들었죠 ㅋ 오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씨티뱅크 ATM기를 두들겼더니 두루루~돈새는 소리와 함께 짠!! 정말 이 기쁨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ㅠ^ㅠ 생각해보면 도꼬모유학이 절 살려주셨네요 ^^ 감사합니다! 여태껏 가계부적었지만 좀더 열심히 적어야겠습니다 ㅋ; 자꾸 돈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원;;ㅋ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