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월 단기를 마치면서.
12월 30일, 일본에 입국해서 오리엔테이션하고 첫수업을 들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학기가 끝이났네요. 저는 닛뽀리(日暮里)에 있는 아카몽카이(赤門會)라고 하는 일본어학교에 1월 단기 학생으로서 다녔습니다. 12월 30일날 일본에 왔고, 1월 초에 레벨테스트를 거쳐서 1월 초부터 3월 18일까지 수업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니면서 느낀점은, "일본어학교 선택을 정말 신중히 해야한다"라는 점 입니다. 그 학교가 대학진학을 중점으로 하는 학교인지, 전문학교 진학을 중점으로 두고 있는 학교인지 잘 판단해야합니다. (저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4월달부터 다니게 될 ABK 일본어학교를 고른 다음에 1,2,3월 달에 다닐 학교를 골랐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1,2,3월 달에 다니게 될 학교에 대해서는 "일본에 적응하는 차원에서 다니자"라는 생각으로 다양하게 알아보지 않고, 그냥 학비가 저렴하다던지 그런 특징적인 몇가지만 고려하고 골랐습니다. 제가 고른 아카몽카이라는 학교는 전문학교 진학 중심의 학교였고, 학생들 구성도 대부분 전문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전문학교는 거의 대다수가 추천입학을 통해서 가거나 아니면 일본어능력시험(JLPT) 급수를 요구합니다. 사실 일본에서 1년 동안 생활하면서 일본어 학교를 다니면, 특별한 노력없이도 전문학교 진학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특별한 노력을 안합니다.(물론,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면학분위기 조성이 안됩니다. 숙제도 잘 안해오고, 한자 외워서 시험 보는 것도 성적이 저조합니다. 그러므로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제가 다녔던 학교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업은 제가 다른 학교를 다녀보지 않아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수업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어로 수업을 하고, 한국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를 일본어로써 이해한다는 점에서 있어서는 장점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이 점은 특별히 제가 다녔던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 일본어 학교에서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대학진학 중심인지, 아니면 전문학교 진학 중심인지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제가 1월달에 처음 와서 들어간 반이 2009년 초부터 히라가나부터 시작해서 1년간 공부해 왔던 반이었습니다. 중급정도? 그래서 다들 전문학교 진학을 하러 면접도 보러다니고 그랬습니다. 거의 대다수가 자신들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렇지만 의문이 드는 점은. 일본어 수준이 수학하기에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했다는 점 입니다.(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점으로 봤을 때, 전문학교 진학은 매우 쉽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대학진학은 더 높은 수준의 일본어를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과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따로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학교를 고를 때 전문학교 진학 중심인지, 대학진학 중심인지를 고려하고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와서 느낀 거지만, 일본에서 일본어 못해도 정말 충분히 살아갈 수 있더군요. 일상생활 하는데 거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소흘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그래서 의식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생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약 3개월 동안 어떻게어떻게 하다보니까 시간이 지나갔네요. 지난 3개월은 제게 꽤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벗어나서 처음으로 사회에 나왔던 시간이었고, 생전 해보지 않았던 빨래, 설거지, 요리, 쓰레기 분리 수거 등등등 나름대로 독립심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절하는 법, 배려하는 법 등등등 많은 중요한 것들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일본유학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아카데믹한 점에서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인생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는 배울점이 많다고 단연코 말할 수 있네요. 이러한 점들도 유학의 장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