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이유(西友)
4월15일 금요일 오늘로 일본 땅을 밟은 지 딱 일주일!! 하지만 왠지 반년은 살았던 사람 같이 모든 게 너무 익숙해졌다 학교 주변 풍경도 이미 너무 익숙해졌고 스가모역도 내 집 앞 같이 편안한 기분이 든다ㅋ 수업시간에 조금 졸렸던 게 문제긴 했지만 오늘은 꽤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수업이 끝나고 바로 점심을 먹고 일본에서의 첫 번째 세탁을 했다 100엔 짜리를 넣으면 알아서 돌아가는 별거 아닌 것이긴 했지만...ㅋㅋ 그리고 바로 세이유 나들이를 갔다 주말 야구 연습에 입을 츄리닝 바지도 사고 이런 저런 필요물품들이 또 생겼기 때문이었다 계속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뭔가 쇼핑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처음으로 산 것은 선크림(547엔) 종류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가격이 비싸서 꼼꼼히 비교해 보고 고르는 것이 제법 힘들었다ㅡㅡ; 그렇게 선택한 것이 요것▼
그리고 바로 2층 남성 매장으로 올라가서 츄리닝 바지를 골랐다 원래 한국에서도 츄리닝 바지가 없었던 터라 내일 운동할 때 입기 위해서~ 역시 제일 싼 가격인 1,990엔 짜리들만 살펴 봤는데 사이즈가 전부 L이상 것들만 있어서 처음에는 L이 가장 작은 건가?!란 생각도 들었다 이것 저것 살펴보다 보니 S랑 M도 있었는데 중요한 건 어떤 게 나한테 맞는 건지를 모르겠다 이미 질문하는거에 재미 들려있는 터라 근처에서 열심히 옷을 정리하고 있는 점원에게 물어봤다 일본에서 옷을 처음 사보는데 바지 사이즈가 어떤 게 맞는 건지를 모르겠다고 일본에서 옷을 처음 사보는데 바지 사이즈가 어떤 게 맞는 건지를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ウェスト랑 また下가 맞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고 했다 ウェスト가 뭐냐고 했더니 허리 둘레라고 했는데 inch로는 알아도 cm로는 내 허리 둘레를 모른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줄자를 가져와서 재 주셨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나온 결과로는 M사이즈를 사면 되는 것이어서 요걸로 낙점~! 가격은 1970엔
▼그리고 학용품 코너에 가서 연습장으로 쓸 노트를 하나 구입 (98엔)
다음에는 분무기를 사려고 생활잡화 코너를 계속 돌아다녔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물어보려고 사전으로 분무기가 뭔지를 찾아봤더니 噴霧器랑 霧吹き가 나와서 어떤 걸로 물어봐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멀리서 きりふき!!라는 말이 들렸다 순간 놀라서 보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점원에게 きりふき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오!!!! 근데 중요한 건 점원들도 어디 있는지 못 찾는다ㅡㅡ;; 조금 지켜보다가 계속 못 찾길래 나도 그냥 포기하고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있는데 다른 점원이 갑자기 뛰어오더니 어딘가에서 물건을 집어 들고 할아버지에게 보여드렸는데 바로 분무기였다~! 그래서 그 점원이 갔던 곳으로 가서 유심히 보니 달랑 두 종류라도 분무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레카~!!ㅋㅋ 할아버지 감사요~~ㅋ
▼어렵게 찾아낸 요녀석(99엔)
이상으로 1, 2층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계산을 끝낸 후 지하 식품매장으로 갔다 싼 가격이 장점인 바나나(95엔)을 한 송이 사고 밥 간단히 먹을 때 좋은 카레 3종(88X3=264엔)
그리고 단 것이 너무 땡겨서 산 메이지 초콜렛(85엔)
입이 심심할 때 간단한 간식으로 좋은 켈로그 콘푸레이크(298엔) 한국에서도 즐겨 먹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너무 반가움ㅋㅋ
마지막으로 콘푸레이크와 세트로 먹어야 하는 우유(158엔) 원래 가장 싼 138엔 짜리를 집어 들고 이게 최선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오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이걸 집어 들고 갔다 그리고 보니 이 우유가 전체의 1/5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도 왠지 이걸 사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걸로 결정
장을 다 보고 나오는데 다리는 좀 아팠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UP~! 나 장보는 거 왤케 좋아하지...ㅋ...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신사를 발견했는데 지나가시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벽에다 대고 절하시는 걸 보고 알았을 정도로 그냥 지나다니면 모르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