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려면 자격외활동허가서
5월 2일, 1시 50분쯤 시나가와 입국관리국으로 출발했다. 아르바이트 자격을 얻기 위해 자격외활동허가서 신청을 위한 것으로 원래 오전 9시 업무개시에 맞춰서 가려고 했었는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가로 2시에 학원에서 출발해서 시간은 여유가 있었지만 오후에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좀 걱정이 되긴 했다. 가는 길은 인터넷으로 몇 번씩 확인을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출발한 지 한 시간 후인 3시에 입국관리국 문을 통과했다. 안내데스크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나서 2층에 올라가니 오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았다... 신청서를 제대로 썼는지 확인을 받는 데에만 30분이 걸렸는데 그렇게 해서 받은 대기 번호는 891번, 현재 번호를 보니 600번대 초반이었다ㅡㅡ;; 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나가서 주변에 뭐가 좀 있나 구경하러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 주변엔 공장이나 물류센터로 보이는 건물 밖에 없었고 좀 멀리는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가까이에 레인보우 브릿지와 멀리 건너편엔 오다이바도 보이지만 갈 데도 없고 볼 것도 전혀 없다는 것에 좌절하고 다시 돌아왔다ㅠㅠ 좀 걷고 보니 배가 고파서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가장 싸고 컸던 105엔 짜리 팥빵을 사 먹고 다시 앉아서 하염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는데 번호는 700번을 막 넘기고 있었다. 좀 졸려서 앉아서 30분 정도 졸고 일어나니 시간은 5시 20분 번호는 아직도 700번대... 어떻게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는데 6시 20분쯤 드디어 내 번호가 전광판에 나타났다!! 번호표를 받은 것이 3시 46분 이었는데 2시간 반이나 기다렸는데 정작 별로 확인도 하지 않고 엽서를 하나 주더니 주소를 쓰라고 해서 썼다. 다 써서 줬더니 2주에서 3주 후에 이 엽서를 받으면 그걸 가지고 다시 오면 된단다~ 대략 3분도 안 걸렸다ㅎㅎ 원래는 7월에 학원에서 단체 신청을 받고 있어서 이런 고생 안 해도 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여유도 없고 어차피 여기서 살 작정이라면 뭐든지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오기로 비싼 교통비를 들여가면서 직접 하고 있다ㅎㅎ 이런 경험이 나중에 다 도움이 되겠지 뭐~! 재미도 있고ㅋㅋ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 지난 5월10일 우편물을 확인해 보니 입국관리국에서 엽서가 도착했다. 2~3주 걸린다고 했는데 벌써~!! 이제 이걸 들고 입국관리국에 가서 자격외활동증명도장을 여권에 찍기만 하면 끝~! 드디어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Alba Life의 시작이구나~!! 자~ 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