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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학생활, 자전거를 사다


자전거

벼르던 자전거~ 수업이 끝나자마자 어제 문을 닫았던 자전거 가게로 달려갔다. 여기도 역시 가격이 전부 만만치 않았다. 가장 싼 것이 15,800엔 기어도 없고 바퀴 앞 뒤가 플라스틱으로 된 것. 그냥 세이유에 가서 7,800엔짜리를 살까 하고 했지만 그냥 알아만 보자라는 생각으로 주인 할아버지에게 이것 저것 물어봤다. 먼저 2만엔 이하 것들을 물어봤는데 역시 전형적인 일본(아줌마) 자전거 좀 작은 것은 없냐고 물어봤는데 작은 것 중에 가장 싼 것이 29,000엔ㅡㅡ; 기어 6단이고 흰색이어서 다른 색은 없냐고 물어봤더니 이건 하나 밖에 없다고 하셨다. 옆에 29,400엔 짜리는 주황색이어서 맘에 들었는데 브랜드가 없는 거고 기어도 3단 이었다. 내려서 보겠냐고 해서 일단 봐보기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보여달라고 했다. 내려서 이것 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궁금한걸 물어보기도 했는데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절반으로 접을 수 있고 심지어 핸들도 접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접어서 가방에 넣으면 지하철에 가지고 탈 수 있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하셨다~!!!!! 여기서 완전 꽂혔다~!! 일본은 자전거 천국임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니까~ 여차해서 돌아가게 되면 한국에도?!....ㅎㅎ 그래서 이걸로 결정~~~~! 종합 가격은 자전거 본체 + 바구니 + 라이트 + 가방 + 방범등록 이렇게 해서 38,800엔... 내가 자전거를 이 돈 주고 살 줄은 전혀 몰랐는데 걱정도 조금은 됐지만 시간 절약도 하고 장 봐오기도 편하고 웬만한 곳은 자전거를 가지고 다닐 생각이었고 더구나 들고 탈 수 있다니까 과감하게 지르기로 했다. 셋팅에 시간이 좀 걸려서 5시쯤 다시 오기로 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 과제를 하고 5시에 맞춰서 자전거 가게로 갔다. 이미 셋팅은 다 끝나있어서 돈만 내고 바로 찾아왔다 간지난다ㅎㅎ 나 이제 한국에 절대 안 돌아간다!! 이 자전거 녹슬어서 부스러질 때까지 일본에서 살꺼다~!! 밥은 무조건 세이유에서 산 반찬에 싸게싸게 먹어야지ㅡㅡ;; 그리고 빨리 입국관리국 다녀오고 알바도 잡아야겠다...!! 한 가지 좀 놀랐던 것은 주인 할아버지의 발음이 좀 부정확 하신데도 설명하시는 것도 완벽하게 다 알아듣고 대화를 전혀 막힘 없이 했다는 것 스스로도 좀 놀랐다~~~!!

자전거판매점

자전거를 산 Cycle Shop TOKUDA 가게 앞에 앉아서 자전거를 보고 계신 분이 주인 할아버지~

이 녀석이 오늘 구입한 간지나는 자전거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신삥(이거 실제 일본말임)에 완전 가벼워서 누가 들고 갈까 조금 걱정이다 그래서 자물쇠도 두 개나 채워서 기둥에다 묶어 놨다ㅎㅎ

방범 등록 스티커 아무리 등록을 해 놨다지만 들고 가버리면 어떻게 찾아?!ㅡㅡ;;

자전거를 접어서 넣을 수 있는 가방

자전거 방범 등록증

손으로 직접 써 주신 옛날 냄새가 풀풀 나서 정감 가는 영수증 얼마 만에 타 보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한 가지 문제라면 일본은 좌측통행인데 습관적으로 우측으로 달린다는 것. 마주치면 자연스레 왼쪽으로 피하면 될 것을 오른쪽으로 가려 하니까 계속 버벅거리게 된다. 빨리 익숙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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