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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K 첫 수업

일본에 온지 나흘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첫 수업이 있었다. 어디에서건 그렇듯 맨처음 시간은 자기소개를 한다. 나도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게 내 이름과 국적, 그리고 간단한 취미등을 말했다. 별로 기억에 남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인은 나뿐이어서인지 쉬는 시간에 중국계 사람들로 부터 "안녕하세요"라는 낯익은 인사를 건네 받았다. 처음에는 억양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외국인이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지 모르고 지날칠뻔 했지만 이내 알아차리고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역시 한국어는 대표적인 인사말 밖엔 몰라도 유명 가수들 이름은 줄줄이 알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abk 강의실

간단한 자기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 수업이니 만큼 비교적 쉬운 내용부터 했기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자 부분에 있어선 중국계 사람들보다 많이 뒤쳐진 느낌이 들어 좀더 중점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bk 첫수업 중

다들 초면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축처진 분위기에서 加茂 友紀子(かも ゆきこ)先生는 최대한 밝게 수업하시려 하셨다. 학생들의 편의를 배려하시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지난 레벨 테스트때 뵙을 때는 조금 차가운 인상이었는데 실제로는 자상한 선생님 이셨다.

첫수업이 있었던 오늘,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숙제도 많지 않고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으니 여유 시간을 활용해서 주변 시설물을 알아봐야겠다.

abk수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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