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래시장
스가모 역을 지나쳐 조금더 가보니 붉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차이나타운 비슷한건가보다 했는데 간판을 확인하고 주변을 살피니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비슷한 광경에 눈앞에 펼쳐졌다. 먹을거리나 파는 상품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색다른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문앞에 나와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길게 뻗은 시장은 다 못돌아 보고 돌아올 정도로 길었고 시장 중간에는 제법 큰 규모에 절이 있었는데 조그마한 돌상을 두고 사람들이 줄을서서 돌상 머리에 물을 적시고 하얀 수건으로 돌상 여기저기를 닦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재래시장을 둘러보면서 특히 먹을거리가 눈에 들어왔는데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이 사기엔 저렴해 보일 수있겠으나 대형마트나 100엔 샵과 비교해 결코 싸지 않는 가격대가 많았다. 특히 손맛을 강조한 허름해 보이는 가게들은 만만치 않은 가격대 임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줄을 서서 사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처음 경험한 일본의 재래시장은 세이유와 같은 대형마트와는 또 다른 활기찬 느낌을 주었고 일본의 전통 정취와 먹을거리,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과정까지도 경험할 수있는 일본을 보다 가깝게 들여다 볼 수있는 곳이었다.